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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팀? 5팀? 10구단체제 포스트시즌제도 6월까지 결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09:20


10구단체제 포스트시즌 진출은 4팀일까 5팀일까.

내년시즌부터 KT 위즈가 1군에 참가해 한국프로야구가 대망의 10구단체제로 운영된다. 올시즌까지 9구단 체제로 한팀은 쉬어야하는 기형적인 스케줄이 사라지고 하루에 5경기씩 펼쳐진다.

분명 현재의 체제와는 달라지고 예전 8개구단 체제때와도 다른 제도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구단 체제를 대비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재의 단일리그를 유지할지 양대리그제를 시행할지부터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르는지까지 생각할 게 너무 많다.

현재로는 단일리그 체제 유지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99년과 2000년에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눠 리그제를 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일리그로 치러진다고 가정할 때 관심은 포스트시즌 체제가 어떻게 바뀌냐는 것. 기존의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느냐 5개 팀을 올리느냐가 쟁점이다. 프로농구처럼 6개팀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 많다는 것이 구단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의 계단식 포스트시즌에 한팀을 더 넣는 방법이 있다. 4위와 5위가 2승1패의 준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이렇게 되면 포스트시즌이 약 5일 정도 더 늘어난다. 포스트시즌이 너무 길어질 우려가 있어 4위와 5위간의 승차가 3∼4경기 이내일 때만 준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도 다른 안으로 나온다. 정규리그 1위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2-5위, 3-4위간 준플레이오프를 한 뒤 승자가 플레이오프를 해 1위와 한국시리즈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땐 준플레이오프가 하루에 2경기를 하는 것이 아쉽다. 한경기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경기수도 달라진다. 팀당 15게임씩 소화하면 팀당 135게임 총 675게임을 하게 되고, 16게임씩 하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하게 된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단순하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따로 생각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시범경기,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을 모두 하나로 생각하고 일정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3월 첫째주에 시범경기를 시작해 11월 6일 이전에 한국시리즈를 마치는 것이 KBO의 구상이다. 현재 한국의 날씨를 고려하면 이 기간을 넘길 수가 없다는 것.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경기일정을 짜기 위해선 늦어도 6월까지는 제도를 결정해야한다"면서 "구단들과 심사숙고해 좋은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내년부터 10구단체제에서는 포스트시즌이 어떻게 바뀔까. 사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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