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시대다. 거의 매경기 홈런이 터져나오면서 투수들이 홈런 공포를 가지고 경기에 나서고있다.
외국인 타자 영입이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들을 영입했는데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를 데려와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쉬벨이 4개, KIA 필이 3개, 두산 칸투와 SK 스캇, 삼성 나바로가 2개를 쳤고, NC테임즈도 1개의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의 피에와 넥센의 로티노, 부상으로 아직 뛰지 못한 롯데 히메네스 등 3명은 아직 홈런이 없다.
홈런이 많이 나오고 전체적인 타고투저 현상이 나오면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각 팀 선발진이 예전보다는 두터워지면서 선발에서 확실한 우위가 드러나는 경기가 그리 많지 않아 불펜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요즘엔 4∼5점을 한 번의 찬스에서 충분이 뽑을 수 있기 때문에 2∼3점차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롯데와 삼성, LG 등은 어느정도 안정이 된 상태다. 롯데는 왼손 이명우와 강영식, 오른손 최대성, 사이드암스로 정대현 김성배 등으로 불펜진이 잘 갖춰졌다. 삼성은 이번주중 휴식후 11일 대구 SK전부터 임창용을 마무리로 투입하면서 불펜진이 확정된다. 예전처럼 안지만이 셋업맨을 맡고 심창민과 권 혁 차우찬 등이 필승조에서 활약하게 된다. LG는 마무리 봉중근에 셋업맨 이동현과 유원상, 류택현 이상열 등 지난해 2위를 만들었던 불펜진이 건재하다.
언제든 한방이 터지고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은 팀들에겐 공포와 같다. 하지만 이런 것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는 흥행요소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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