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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참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구성된 선발진을 과시하고 있다.
1회초 1사후 나바로와 박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형우를 135㎞짜리 직구로 땅볼을 유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1사후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박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주자까지 횡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앨버스는 3회에 2실점했다.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루서 나바로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20㎞짜리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몰린 실투였다. 4회에도 실점을 했다. 최형우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2,3루 상황에서 박한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내줬다. 5회에도 선두 김상수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김상수의 도루자 후 정형식과 나바로를 모두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6회에도 선두 박석민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았으나, 최형우와 채태인, 이승엽을 잇달아 범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한화가 제대로 된 선발진을 거느렸던 것은 류현진, 정민철, 세드릭, 문동환 등이 활약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한화는 3일 삼성과의 경기에 5선발 후보인 이동걸을 내세운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으니 이동걸의 투구 내용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