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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빠진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는 누구일까.
1,2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에는 2사후 신현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강민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선두 조동화가 2루수 실책으로 나갔으나, 최 정, 스캇, 박진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후 조인성에게 자신의 이번 시범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 훈과 신현철을 상대로 연속 빠른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후 양현종은 "지난 넥센전 등판보다 컨디션 좋지 않았는데 차일목 포수가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것 같아 변화구 위주의 볼배합을 유도한게 좋은 투구로 연결된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을 때도 안좋을 때도 있는데, 안좋을 때도 배터리 호흡이 잘 맞으면 결과가 좋을 수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입단한 양현종은 2009년부터 붙박이 선발로 던졌다. 커리어 하이는 2010년으로 30경기에 나가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어깨 부상을 입어 2년간 8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에이스의 자리에 오르는가 싶더니 6월말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고생하는 바람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몸상태나 구위가 입단 이후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출발이 좋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는 것은 시즌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때문이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