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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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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부터 총 사업비 994억원(국비 298억원, 시비 396억원, KIA 300억원)을 들여 27개월 만에 완공된 기아 챔피언스필드는 지하 2층에 지상 5층 규모다. 총 2만2262석의 관중석이 마련돼 있고, 현재 잔디밭 형태인 외야에 좌석석까지 설치되면 최대 2만7000석까지 마련할 수 있다. 단연코 국내 야구장 중에서는 가장 크고 좋은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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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장점 이외에도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했다. 새로 지은 구장이다보니 아직 완전하게 시설이 자리잡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우선은 그라운드 문제. 그라운드의 흙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아 물렁물렁하다. 또 외야 그라운드도 균일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런 점은 새로 야구장을 지어 흙을 깔았을 때 생기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A코치는 "예전 문학구장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땅이 물렁물렁했었다. 계속 다지고 또 다져야 한다"면서 구장 관리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1, 3루 베이스와 외야 파울 지역 사이에 돌출돼 있는 '써프라이즈존'에 대한 불만도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쏟아졌다. 관중들이 가장 가까이서 야구를 볼 수 있게 해놓은 시설인데 정작 선수들에게는 부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지역 탓에 덕아웃에서 파울 폴 지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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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외야석 코너쪽에 만들어진 불펜이다. 광주시측이 "규격대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 선수들이 쓰기에는 무척 협소하고 꽉 막혀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투수 두 명이 나란히 서서 몸을 풀기 어렵고, 투수와 포수 사이의 거리도 다른 구장에 비해 무척 좁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투수들이 한결같이 이런 문제를 지적하자 KIA 측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이에 대한 보완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