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시범경기 3연속 무실점 행진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LG가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와 한신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한신 오승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은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e-mail]/2014.02.25/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2)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올해부너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를 맡은 오승환은 1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최근 계속 마지막 이닝에 등판해 마무리 실전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등판도 이런 과정의 일환이다.

앞선 두 차례의 무실점 마무리처럼 이번에도 오승환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위기는 한 차례 이었다. 첫 상대인 시라사키 히로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오승환은 후속 타자 긴조 다쓰히코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이 시범경기에서 2루타 이상 장타를 허용한 것은 지난 5일 소프트뱅크전(2루타) 이후 두 번째.

하지만 이 정도 위기는 오승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 오승환은 당황하지 않고, 마치 주자가 없는 것처럼 다음 타자들과의 승부에 자신있게 임했다.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다무라 히토시를 가볍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마지막 상대인 이데 쇼타로 역시 막강한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결국 요코하마는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첫 등판이었던 5일 소프트뱅크전 1이닝 1실점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25로 내려갔다.
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