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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호투 SF선발진, LA보다 강한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3-07 15:5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린스컴은 이에 대해 "투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2년전의 모습을 보는 것같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12년 5명의 선발투수가 정규시즌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당시 맷 케인(16승), 매디슨 범가너(16승), 배리 지토(15승), 라이언 보겔송(14승), 팀 린스컴(10승)으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의 5인 로테이션은 서부지구 최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년전 '포스'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한국시각) 현재 8차례의 시범경기서 5승3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하고 있어 정규시즌서 일을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팀 허드슨이 3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서 2경기 5이닝 무실점 행진중이다.

FA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허드슨은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97, 통산 205승을 따낸 베테랑 선발이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옛 동료 지토의 자리를 메우게 된다. 2012년과 비교하면 지토가 허드슨으로 바뀐 것 밖에 없다. 기존 선발들도 시범경기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범가너는 2경기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 케인은 1경기서 3이닝 1안타 무실점, 린스컴은 1경기 2이닝 1안타 무실점, 보겔송이 2경기 5이닝 4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중이다. 허드슨은 이날 경기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지만, 우리 선발진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판할 때마다 무실점으로 막는 투수들이다. 스프링캠프든 정규시즌이든 우리 선발투수들은 상대를 확실히 막아낼 수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린스컴도 "우리 선발투수들이 준비를 잘 해왔다는 증거다. 작년보다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2년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시즌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MLB.com의 배리 블룸 기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선발 투수들이 지금의 컨디션을 정규시즌서도 유지해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적었다.

무엇보다 이들 5명 가운데 부상 선수가 없다는게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고무적이다. 보겔송은 지난해 손 부상으로 19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지난해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2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허드슨도 몸상태가 아주 좋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라이벌 LA 다저스 등 서부지구 다른 팀들의 선발진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블룸 기자는 '허드슨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자이언츠 로테이션은 막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같은 서구지구 팀들의 선발진도 강하다'며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시 베켓, 댄 하렌, 애리조나는 패트릭 코빈, 트레버 커힐, 브랜든 맥카시, 웨이드 마일리, 브론슨 아로요, 샌디에이고는 이안 케네디, 조시 조슨, 앤드류 캐시너, 타이슨 로스, 에릭 스털츠, 콜로라도는 브렛 앤더슨, 호르헤 데라로사, 욜리스 샤신, 타일러 채트우드, 후안 니카시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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