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와 현역 한국 프로야구 최고타자의 만남이다. 미국 애리조나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류현진이 박병호와 반갑게 인사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맞은데 이어, LA 다저스 류현진도 청백전에서 홈런 2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잇따라 장타를 내줬다. 1회 선두타자 디 고든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후안 유리베에게 2루타, 핸리 라미레스에게 좌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는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 투구수 33개. 기록상 부진했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날 경기는 4회로 치러졌고,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편하게 임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운데로만 던지니까 여지없이 치더라. 우리 타자들의 사기를 바짝 올려줬다"며 웃었다. 컨디션 조율 차원에서 던진 게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해 경기를 즐겼다고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