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이란 큰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풀어내는게 한국야구의 바람이다.
손아섭 전준우(이상 롯데) 김상수(삼성) 오지환 유원상(이상 LG) 이재학 나성범(이상 NC) 정수빈 이용찬(이상 두산) 나지완 김선빈 안치홍(이상 KIA) 등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에겐 아시안게임이 큰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병역 미필자를 얼마나 뽑을지가 큰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필자가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세대교체의 장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투-타 에이스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대거 불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반인 9월에 열리는 대회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윤석민 추신수 임창용,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대호 오승환이 출전할 수 없다.
김광현이나 장원삼 봉중근 강민호 정근우 최 정 김현수 강정호 등 붙박이 국가대표들은 이번에도 부상이나 큰 부진이 없다면 이번에도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WBC에서 국가대표로 뽑혔던 노경은(두산) 장원준(롯데) 차우찬(삼성)이나 2년 연속 MVP에 올랐던 박병호 등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후보로 유력하다. 그래도 올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서 병역혜택을 받는 대회가 아니다.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가 걸려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