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는 엄청난 거구였다.
롯데 팬들은 이 둘을 두고 '롯데 씨름부'라고 부른다. 둘이 씨름을 했다면 백두급에 해당한다.
히메네스가 지금 KBO에 등록한다면 역대 최고 중량 선수였던 2011시즌 이대호(당시 롯데)의 130㎏과 타이가 된다.
|
히메네스의 방망이 실력이 공개됐다. 1일 프리배팅에서 비거리 130m짜리 타구를 날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파크의 조명탑 정도 높이까지 타구가 치솟았다고 한다. 롯데 코칭스태프가 그 타구를 보고 히메네스의 힘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히메네스는 파워만 있는 게 아니라 유연성도 겸비했다. 스트레칭을 하는데 기대이상으로 몸이 유연했다. 그는 한국 무대 첫 도전인 2014시즌 목표로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잡았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호세는 지난해 내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투수들의 실력이 올라간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이 첫해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은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히메네스가 20홈런, 80타점 이상을 뽑아준다면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히메네스는 1루 수비 훈련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전담 트레이너 앤드리를 함께 데려왔다. 앤드리는 히메네스의 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도와주고 있다. 히메네스는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히메네스 파운데이션'이란 자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난하고 약물 등에 중독된 어린들을 돕는 단체다. 그는 한국의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