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추신수는 텍사스의 품에 안겼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래 13년 만에 이뤄낸 인간 승리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2009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3할-20홈런-20도루가 보장된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1억3000만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외야수 4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2001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2012년 맷 켐프(LA 다저스)가 맺은 8년 1억6000만달러가 공동 1위의 기록이다. 그리고 추신수에 앞서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옮긴 외야수 제이코비 앨스버리가 7년 1억5300만달러를 받았다.
계약 규모로만 놓고 봐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