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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결국 텍사스 또는 디트로이트 가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2-08 12:04


FA 추신수의 최종 기착점으로 텍사스와 디트로이트가 부각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신시내티가 추신수 영입전에서 발을 뺀 상황이다. 스포츠조선 DB

FA 추신수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그 후보팀들이 서서히 추려지고 있다. 일단 원소속팀 신시내티 레즈가 발을 뺀 모양새다. 신시내티의 월트 조키티 단장은 8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와의 재계약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팀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신수가 필요하지만, 1억달러가 넘을 것이 유력시되는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뉴욕 양키스도 추신수 영입전에서 사실상 이탈했다. 양키스는 이날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신체 검사를 통과해 7년 1억5300만달러가 공식화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양키스는 전날 FA 카를로스 벨트란을 3년 4500만달러의 조건으로 데려왔다. 이에 따라 양키스는 좌익수 알폰소 소리아노, 중견수 엘스버리, 우익수 벨트란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버논 웰스와 이치로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추신수를 위한 자리는 없는 상황이다.

또 7일 로빈슨 카노와 10년 2억4000만달러의 '메가딜'을 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추신수 영입에도 나섰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노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시애틀이 추신수가 원하는 연봉을 보장해줄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LA 에인절스와 비교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도 추신수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다.

그런 가운데 FOX스포츠는 이날 추신수를 데려갈 유력한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신시내티, 시애틀 등을 꼽았다. 신시내티와 시애틀이 후보군에서 멀어졌다고 보면 결국 텍사스와 디트로이트가 남는다. 특히 FOX스포츠는 '텍사스는 벨트란과 마이크 나폴리 영입에 실패하면서 추신수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올시즌 서부지구 2위에 오른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플레이오프 결정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여전히 지구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외야 자원이 빈약하다. 알렉스 리오스와 레오니스 마틴 말고는 주전감으로 쓸 수 있는 외야수가 드물다. 엥헬 벨트레, 마이클 초이스 등은 경험이 부족한 20대 중반 선수들이다. 벨트란을 놓쳤기 때문에 추신수에게 더욱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디트로이트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수적이다. 프린스 필더를 텍사스에 내주고 내야수 이안 킨슬러를 데려왔지만, 외야진은 아직도 강력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외신들은 최근 'FA 외야수인 추신수가 디트로이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만일 디트로이트가 추신수를 데려온다면 앤디 덕스, 오스틴 잭슨, 토리 헌터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은 개편이 불가피하다.

엘스버리를 양키스에 빼앗긴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추신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팀으로 지목됐지만, FOX스포츠는 '엘스버리가 떠나 중견수 자리가 비었으나,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셰인 빅토리노, 쟈니 곰스, 다니엘 나바 등 기존 외야수에 신인 재키 브래들리도 성장했기 때문에 외야 보강이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다'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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