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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삼성행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있다고 할 수도 없다. 37세로 이제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입장에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것 보다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1군 무대에서 뛰는게 훨씬 이익이다. 이미 정복을 마친 일본보다는 고국에서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장식하는게 더욱 좋은 시나리오다. 특히, 삼성이기에 현실성이 더욱 높다. 선수 지원, 대우 등은 미국-일본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당장 마무리 자리도 비어있고, 내년 시즌 또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기에 임창용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삼성 구단은 추이를 지켜보되,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면 적극적으로 달려들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미국쪽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조만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당장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류중일 감독은 더욱 적극적이다. 류 감독은 "일단, 지금은 선수가 쉬는 기간이기에 기다릴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전화 통화를 하든, 직접 만나든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