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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투표 인단 30명 가운데 2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총 207점을 얻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와 앞서 신인왕에 오른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웨인트라이트로 1위표 1개, 2위표 15개, 3위표 4개로 86점을 받았고, 페르난데스는 2위표 9개, 3위표 3장으로 62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올시즌 33경기에서 236이닝을 던지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232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인 커쇼는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때부터 특급 투수로 각광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승을 올렸고, 2009년 풀타임 선발로 뛰며 8승에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13승,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수로 올라선 커쇼는 2011년 21승,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4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잘 던졌지만, 뉴욕 메츠의 R.A 디키에 밀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그쳤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커쇼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SPN 등 외신은 10년 총액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