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축타자로 활약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0)가 FA를 선언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출전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자이언츠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의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치아이 히로미쓰 단장이 팀 재건을 이끌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 입단이 유력하다. 1973년 생인 오가사와라는 내년이면 41세. 더구나 최근 자주 잔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오치아이 단장은 오가사와라에 대해 "아직도 충분히 통한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주니치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오가사와라 영입을 추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니혼햄 시절인 2006년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오가사와라는 그해 겨울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2006년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한 우가사와라는 2007년 요미우리 이적 첫 해에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양대리그 MVP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요미우리로 이적하면서 니혼햄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콧수염을 단정하게 정리한 오가사와라.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콧수염을 다시 볼 수 있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