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같은 목표로 하던대로 하겠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겠다"라고 자신있는 모습으로 미국으로 날아갔던 류현진은 한 시즌을 치른 지금도 하던대로 할 것임을 밝혔다. "새로운 목표는 없다. 9년째 똑같이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잘 쉬고 잘 운동할 것"이라고 한 류현진은 "불펜 피칭은 내년에도 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구종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가 밝힌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원인은 팀 동료와 빨리 친해진 것과 자신의 스타일대로 한 것을 말했다. "말이 안통하는 곳에서 내가 영어도 안되는 상황에서 마틴 형이 처음부터 정말 많이 도와줘서 선수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한 류현진은 "김병현 형이 조언한 대로 내가 한 방식대로 운동한 것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타자들과 상대했던 류현진의 뇌리에 남아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두번째 선수를 한참 생각하다가 "다른 선수는 생각안난다"고 한 류현진은 "가장 많이 상대하고 가장 많이 맞았던 선수"라고 했다. 류현진은 펜스를 상대로 14타수 6안타, 피안타율 4할2푼9리에 2개의 2루타, 5타점을 내줬다.
일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에 대해 LA 다저스가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류현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사를 통해 봤다"는 류현진은 "국제대회에서 많이 나왔던 선수고 일본에서 톱인 선수다. 그런 선수가 같은 팀에 오게 되면 순서는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 선수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