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완벽한 마운드 운용으로 첫 경기를 잡았다.
보스턴이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포스트시즌 영봉패를 당한 것은 지난 1918년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0대3 패) 이후 95년만이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당초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선발 산체스는 6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지만 삼진 1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산체스는 안타를 맞지 않았으나, 투구수가 116개에 이른데다 볼넷 허용이 많아 7회 교체됐다. 이어 알 알바커키, 호세 베라스, 드루 스마일리, 요아킨 베노아 등 불펜 4명이 나머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보스턴도 기회가 있었다. 1회말 1사후 셰인 빅토리노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진루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데이빗 오티스와 마이크 나폴리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1사후 페드로이아의 볼넷, 2사후 나폴리와 다니엘 나바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스테펜 드루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보스턴은 9회말 1사후 나바가 상대 마무리 투수 요아킨 베노아의 95마일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직선안타를 뽑아내 노히터의 수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양팀간 2차전은 1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 열리며, 보스턴의 클레이 벅홀츠, 디트로이트의 맥스 슈어저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