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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감이 2중3중으로 커졌다.
무엇보다 다저스 타선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1차전에서는 13이닝 동안 9안타 2득점에 그쳤고, 2차전서는 5안타에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특히 1차전서 3회 2득점한 이후 19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중이다. 물론 14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5일 야간경기로 치르기 때문에 타자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타격감을 들여다 보면 부정적인 전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야시엘 푸이그는 1차전서 6타수 무안타, 2차전서 삼진 4개로 4타수 무안타 등 이번 LCS 들어 10타수 무안타 6삼진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애드리언 곤잘레스도 2경기서 5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쳤고, 류현진의 '도우미'로 통하는 후안 유리베도 10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나마 톱타자 칼 크로포드가 10타수 3안타, 마크 엘리스가 9타수 3안타로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여기에 주포인 핸리 라미레스가 부상을 입어 3차전 출전이 미지수다. 라미레스는 1차전서 1회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강속구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연장 13회까지 뛰며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2차전을 앞두고는 심한 통증을 호소해 결국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LA로 먼저 이동했다. 라미레스는 올 정규시즌서 타율 3할4푼5리에 20홈런 57타점을 올렸고,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서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중이다. 라미레스가 없는 다저스 타선은 2차전서 드러났듯 파괴력이 떨어진다. 안드레 이디어도 발목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류현진으로선 정규시즌과 같은 화끈한 타선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무겁고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