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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2연패에 몰렸다.
다저스는 5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숱한 찬스에서 단 한 개의 적시타도 터뜨리지 못했다. 스코어링포지션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로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안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0-1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찬스를 잡자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한 커쇼 대신 마이클 영을 대타로 내보내는 등 다소 '급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6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와카는 최고 97마일짜리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팀 타자들은 전날 연장 13회까지 가는 야간경기를 마친 뒤 14시간 30분만에 이날 낮경기를 갖는 바람에 제대로 타격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6회초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선두 커쇼의 좌전안타에 이어 칼 크로포드가 2루수쪽으로 내야안타를 치는 순간 상대 2루수의 악송구로 무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마크 엘리스의 2루수플라이 후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와카의 빠른 공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저스는 1차전서 3회 2점을 뽑은 이후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