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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실력도 빛났다. LA 다저스 '타자' 류현진이 2할대 타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국내 프로야구 시절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는 류현진은 시즌 초부터 투수답지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는 날이면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는 열렬히 응원에 나서며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드문 좌투우타로 적극적인 타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정확히 밀어치는 타격은 칭찬을 받았다. 변화구보다는 직구에 강점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4월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느슨하게 1루로 뛰어가다 질타를 받은 적이 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후 베이스러닝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