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에서 눈물의 작별 세리머니를 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은퇴 직전에 마운드가 아닌 외야에 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리베라의 마지막 홈경기일 뿐이다. 최종 은퇴하기까지는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휴스턴과의 원정 3연전이다. 이 기간에 리베라가 중견수로 나올 수도 있다. 리베라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외야수로서도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본인도 외야 수비에 자신감과 함께 큰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나 팀 훈련 때 종종 외야에서 타자들이 친 공을 잡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탈이 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공을 잡는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리베라는 여전히 외야 타구 잡기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