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2007년 이후 6년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09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보스턴은 2010년부터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엔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주축 선수들과으 갈등으로 69승9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 지구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꼴찌에서 1위로 '환골탈태'했다.
보스턴 투수코치 출신인 존 패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다양한 알짜배기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도 열을 올렸다.
또한 팀 타율 메이저리그 전체 2위(2할7푼6리)에서 나타나듯, 타선도 최고 수준이었다. 23홈런 90타점을 올린 마이크 나폴리나 14홈런 58타점의 셰인 빅토리노 같은 이적생은 물론, 타율 3할8리 28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한 데이빗 오티스나 더스틴 페드로이아(3할1리 9홈런 83타점), 제이코비 엘스버리(2할9푼9리 8홈런 52타점 52도루) 등 기존 선수들까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나 볼티모어, 탬파베이 등 강팀이 많아 매년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6년만에 동부지구를 평정한 보스턴이 이 기세를 몰아 6년만에 세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