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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투자는 틀리지 않았다. 잭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 최강 2선발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6년간 1억4700만달러의 대형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레인키는 첫 해부터 거침없는 호투로 다저스의 투자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1회초 이날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맷 켐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후안 유리베의 2점홈런으로 타선이 4점을 지원하면서 그레인키는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첫 두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5회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그레인키는 6회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 2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대타 윌 니베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107개. 홈런 1개 포함 6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애리조나 타선에 2점만을 허용했다. 그레인키는 7회 공격 때 2사 만루서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강력한 원투펀치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커쇼와 그레인키라는 완벽한 원투펀치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