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쉼없이 달려온 SK 끝내 탈났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9-15 12:38


초반부터 뒤처졌지만 후반에 힘을 내며 열심히 달렸다. 급상승 모드로 앞서가던 상위 주자들의 바로 뒤까지 쫓았지만 잡힐듯 하던 상위 주자들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다. 힘을 짜내 뛰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자 점차 지치기 시작했고 이젠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SK 얘기다. 8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던 SK가 9월 중순이 되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도 4승1패의 고공행진을 펼쳤던 SK는 이번주 2승3패로 뚝 떨어진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14일 4위 넥센과의 맞대결서 3대7로 패하면서 게임차가 5게임으로 늘어나 4위에 대한 희망이 더욱 멀어졌다.

SK를 든든히 지켜오던 마운드의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불펜진의 힘이 바닥났다.

지난 11일 군산 KIA전서 1-1 동점이던 9회말 필승조인 진해수-윤길현-박희수가 등판했지만 볼넷 3개에 안타 1개를 맞고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12일 인천 두산전서는 7-0으로 여유있게 리드했다가 8회 2점, 9회 7점을 내주며 7대9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8월부터 승리할 때마다 필승조들이 투입됐고 체력 관리를 해줬지만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집중력을 가지다보니 결국 힘이 부치게 된 것.

타자들도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찬스를 만들지만 홈으로 불러들이기가 힘들었다. 9월 팀타율이 2할7푼2리였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3푼7리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0.276)이 팀타율(0.268)보다 높았던 8월에 비하면 확연히 떨어진 집중력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남지 않은 시즌. 힘이 부치고 희망은 멀어지고 있는 SK가 남은 17경기를 어떻게 치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가 지난 12일 두산전서 7대9의 충격적 역전패를 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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