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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경태가 9번째 선발 도전만에 5이닝을 돌파했다. 박경태는 11일 군산 SK전서 선발등판해 7⅔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하는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겼고, 투구수도 94개로 자신의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8회초 2사 후 최 정을 앞두고 신창호로 교체. 아쉽게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긁힌 날'. 왼손 엄지에 난 피가 증거였다. 5회초 첫 타자 정근우를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한 뒤 박경태는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왼손 엄지에 피가 났다. 살갗이 벗겨지거나 하진 않아 피를 닦고 경기는 속개. 가끔씩 공을 뿌릴 때 손톱에 피부가 긁힐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다는 것. 그만큼 손가락으로 채는 힘과 속도가 좋다는 뜻.
2006년 입단한 박경태는 주로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10일까지 206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단 8번만 선발이었다. 2009년 5월 17일 인천 SK전이 첫 선발등판. 당시 1⅓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후 지난 2011년 4차례 선발로 나섰고 지난해엔 두번, 올시즌엔 4월 11일 광주 두산전서 선발등판했었다. 그동안 단 한번도 선발승이 없이 5패만을 남겼다.
2009년 5월 17일 인천 SK전 1⅓이닝 3안타 3실점 패전
2011년 7월 3일 광주 한화전 3⅔ 5안타 1실점
2011년 8월 10일 광주 LG전 5이닝 3안타 1실점 71개
2011년 8월 16일 광주 롯데전 2⅔이닝 7안타 4실점 패전
2011년 10월 6일 광주 SK전 3⅔이닝 5안타 2실점
2012년 4월 12일 광주 삼성전 2⅓이닝 2안타 5실점 패전
2012년 4월 18일 목동 넥센전 4이닝 8안타 4실점 패전
2013년 4월 11일 광주 두산전 2이닝 3안타 3실점 패전
2013년 9월 11일 군산 SK전 7⅔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