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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2회 콜 해멀스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 타구는 엄청 멀리 날았다. 중앙 펜스 위의 식당가에 떨어졌다. 추정 비거리 약 486피트(약 148m). 올 시즌 홈런 중 최장거리다. 최근 10년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터진 홈런 중 가장 멀리 비행한 타구. 올시즌 최장거리 홈런 2위는 보름 전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476피트(145m). 3위는 마크 트럼보(LA에인절스)와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가 4월에 각각 기록한 475피트(144.78m)다.
개티스는 7회 해멀스로부터 다시 홈런을 빼앗으며 시즌 18호 홈런으로 신인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샌디에이고 저드 교코(17홈런).
고교 졸업 후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뒤 2006년 치명적 무릎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둔 거포 유망주. 나락으로의 추락은 순식간이었다. 좌절감 속에 술과 마약에 빠져들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콜로라도, 댈러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와이오밍 등을 전전하며 떠돌이처럼 각종 임시직을 통해 연명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거리 홈런은 1960년 디트로이트 브리그스 스타디움에서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기록한 634피트(193m). 하지만 비현실적 비거리인데다 정확한 측정 기록이 아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1921년 '홈런의 제왕' 베이브 루스의 575피트(175m)짜리 홈런을 최장 기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