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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IA 마무리 윤석민 무너트리며 2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9-08 21:36


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2대5로 패한 후 한화 김응용 감독이 김성한 코치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8.01.

한화가 대혼전끝에 KIA에 2연승을 거뒀다. KIA는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내내 치열한 혼전이 전개됐다. 한화는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팀에 합류한 우완투수 황재규를 1578일만에 선발로 투입하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황재규는 2회까지는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다. 그 사이 타선은 KIA 선발 소사를 상대로 1회와 3회에 각 2점씩 뽑아내며 3회초까지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IA 타선은 3회말부터 터졌다. 타순이 한바퀴 돌고나자 황재규의 공략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9번 이홍구가 좌전안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이어 이용규의 2루타로 된 무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쳤고, 후속 신종길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4를 만들었다.

결국 황재규는 무사 2루에서 바티스타와 교체됐다. 그러나 바티스타가 1사 1, 2루에서 이종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 흐름이 KIA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KIA는 4-4로 맞선 6회말 한화의 잇따른 수비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내며 6-4로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김주형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한화 유격수와 포수가 연속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결국 1루 주자 고영우와 타자주자 김주형이 모두 홈을 밟은 것.

이어 KIA는 6-5로 쫓긴 7회말 나지완의 시즌 19호 솔로홈런을 앞세워 7-5를 만들었다. 승리가 눈앞에 있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2사 3루에서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2사 3루에서 오선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 윤석민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진행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아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리의 흐름은 다시 한화쪽으로 크게 휘었다.

결국 한화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때 선두타자 김태완의 우전 2루타와 김경언의 좌전안타, 임경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승택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완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고동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경언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오늘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끝까지 잘 해줬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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