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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참 힘들다. 전반기에 잘했던 선수가 후반기에 내리막길을 타기도 하고 전반기에 잠잠했던 이가 후반기에 훨훨 날아오르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다.
세이브 부문에선 전반기까지는 손승락(넥센) 봉중근(LG) 앤서니(KIA)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후반기들어 앤서니가 퇴출되며 손승락과 봉중근의 2파전이 됐다. 손승락이 후반기에도 14세이브를 더하며 38세이브로 4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홀드부문도 양상이 바뀌었다. 전반기엔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현욱이 14홀드로 1위를 달렸으나 후반기 들어 구위가 뚝 떨어졌다. 대신 넥센 한현희와 롯데 왼손 이명우가 승승장구 중. 둘 다 10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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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전반기와 후반기 1위가 같다. NC 김종호가 여전히 빠른 발을 과시하며 1위에 올랐다. 전반기 29개의 도루를 했던 김종호는 후반기에도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LG 오지환(14개)에 앞선 1위를 달렸다.
후반기는 팀 성적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삼성-LG-두산의 1위 싸움과 함께 넥센-SK-롯데의 4위 싸움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신생팀 NC는 첫해의 순위를 한계단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후반기에 펄펄 난 선수가 팀의 보배인 것은 자명한 일. 개인 타이틀 싸움도 후반기에 누가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느냐에 1위가 결정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투-타 부문별 전-후반기 1위 비교(7일 현재)
부문=전반기=후반기
다승=①두산 니퍼트(10승4패) ②KIA 양현종(9승1패) 롯데 유먼(9승3패)=①삼성 배영수(6승) ②SK 김광현(5승)
평균자책점=①KIA 양현종(2.30) ②두산 유희관(2.33)=①삼성 차우찬(2.01) ②SK 세든(2.59)
탈삼진=①LG 리즈(114개) ②한화 바티스타(107개)=①롯데 유먼, NC 이재학(50개)
세이브=①넥센 손승락(24세이브) ②KIA 앤서니, LG 봉중근(20세이브)=①넥센 손승락(14세이브) ②LG 봉중근(13세이브)
홀드=①LG 정현욱(14홀드) ②넥센 한현희, LG 이동현(13홀드)=롯데 이명우, 넥센 한현희(10홀드)
타율=①SK 최 정(0.335) ②롯데 손아섭(0.329)=①롯데 손아섭(0.406) ②LG 정성훈(0.365)
타점=①넥센 박병호(65타점) ②넥센 강정호, KIA 나지완, NC 이호준(57타점)=①삼성 최형우(33타점) ②넥센 김민성(31타점)
홈런=①넥센 박병호(19개) ②SK 최 정(18개)=①넥센 김민성, NC 이호준(9개)
도루=①NC 김종호(29개) ②KIA 김선빈, 두산 오재원(25개)=NC 김종호(15개) ②LG 오지환(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