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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는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무려 101년만에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내에선 1957년 이나오 가즈히사(당시 니시테쓰)가 쓴 한 시즌 20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나오의 연승 기록은 개막 시점이 아닌, 시즌 중에 시작된 기록이다.
또한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다나카의 연승 행진은 '24'로 늘어난다. 1936년부터 2년간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이 거둔 24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또한 다나카는 무패 행진을 앞세워 지난 5월부터 네 달 연속 월간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통산 11번째 수상으로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 세웠던 월간 MVP 최다 수상 기록(10회)도 경신했다.
다나카는 올시즌 라쿠텐이 거둔 68승(2무48패) 중 20승을 책임졌다. 라쿠텐은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중이다. 호시노 감독은 "대단한 선수다. 다시는 깨지는 않을 대기록이다"라며 다나카를 극찬했다.
경기 후 다나카는 "스스로 내 발목을 잡은 경기였지만,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승리했다. 역전한 뒤 나도 리듬을 찾았다"며 "다음 번에는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쌓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모든 팀원이 같이 만들어준 것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열심히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