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SK 선수들만은 그러지 않았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SK선수들은 그 말을 3일 LG전 9회초 역전극으로 실현시켰다.
SK가 8월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와 팬들은 여전히 SK의 4강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SK는 시즌 전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4대3의 극적인 역전극이 끝난 뒤 SK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고 잘 싸워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는 이 감독은 이날 세번이나 희생번트를 댄 정근우에 대해 "정근우가 작전 수행을 완벽하게 해준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번의 희생번트 중 두번이 득점과 연결됐다. 정근우는 1-2로 뒤진 7회초 무사 2루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후 한동민 타석 때 LG 리즈의 폭투로 2-2 동점이 됐다. 9회초 무사 1,2루서도 번트를 성공시켜 안치용의 역전타에 밑그림을 그렸다.
"안치용의 적시타도 대단했다"고 한 이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갖고 있는 SK가 3일 잠실에서 만났다. SK 최정이 7회 타석에서 LG 선발 리즈의 투구에 맞자 이만수 감독이 달려나와 박근영 주심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최정은 1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진루 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