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국내야구에서 가장 많은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다. 과거 해태 시절 9번 그리고 KIA로 문패를 바꿔 단 후 1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런 KIA는 늘 허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먼저 갖춘 제대로 된 전용훈련장이 없었다. 그동안 임대로 함평훈련장을 사용해왔지만 숙소 등 시설이 미비해 불편했다. KIA가 그 해묵은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선수들의 편의성과 훈련 집중도 향상을 고려했다. 체력단련장부터 실내연습장이 클럽하우스와 일체형 구조로 돼 있다.
인조잔디가 깔린 메인구장은 좌우 100m, 가운데 120m로 규모가 컸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이미 열리고 있다. 보조구장(좌우 60m, 가운데 63m)에서 내야 훈련 및 개인 훈련이 가능하다. 메인구장과 붙어 있는 운영관엔 감독실 코치실 등이 있다. 특히 원정팀의 편의를 고려해 홈팀과 똑같은 샤워시설 등을 완비했다. 퓨처스리그 때 와 본 원정팀 선수들이 대만족했다고 한다. 실내연습장(가로 세로 50m, 높이 15m)은 개폐형으로 만들어 쾌적했다. 클럽하우스엔 숙소 사무실 체력단련장 물리치료실 등이 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월풀 재활 치료시설이 없어 아쉬웠다.
KIA는 유망주를 키워낼 시설 인프라가 완성됐다. 이제 부족함이 없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이유가 사라졌다. 길게 보고 선수를 육성하는 일만 남았다. 함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