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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들' 다나카 '하나님' 기록 경신, 일본 열도 후끈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8-17 07:04 | 최종수정 2013-08-17 14:45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개막 이후 17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말 4승까지 포함하면 21연승 행진이다. 그는 패배를 잊었다. 사진 캡처=라쿠텐 구단 홈페이지

일본 열도가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의 21연승 대기록 달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의 신기록 달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16일 세이부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7연승 무패 행진과 지난해말 4연승까지 포함 21연승 행진으로 전인미답의 일본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마츠다 기요시(1951~52년, 요미우리), 이나오 가즈히사(1957년, 니시테쓰-세이부 전신)의 20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유력지 마이니치 신문은 '신의 아들' 다나카가 '하나님'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감독은 2007년 던질 때마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챙기자 "다나카는 신의 아들, 이상한 아이"라는 발언을 했었다. 하지만 올해 다나카는 타선의 지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 경기 꾸준한 호투를 펼쳐왔다.

'하나님'은 이나오를 의미한다. 이나오는 1958년 니시테쓰가 요미우리를 꺾고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주역이었다. 시리즈 첫 3경기를 내준 후 이나오의 투타에서 맹활약으로 4승3패 뒤집기 우승했다. 이때 이나오 하면 함께 따라다니는 '하나님, 부처님, 이나오님'이란 수식어가 생겼다.

스포츠호치는 신의 아들 다나카가 신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이날 다나카의 대기록 달성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대거 몰려들어 함께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13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포했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다나카의 투구를 시찰했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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