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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 "자율훈련인데도 거의 다 나왔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16:47


13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KIA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자율훈련인데, 그래도 거의 다 나왔네."

15일 광주야구장 KIA의 덕아웃.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KIA 선동열 감독은 한 마디를 툭 던졌다.

4강이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무덤덤하게 표현하는 모습.

KIA는 좋지 않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매우 힘들어졌다. 시즌 초반인 4월 13승1무5패로 완벽한 상승세였던 KIA는 점점 힘을 잃었다.

김주찬을 시작으로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결국 8월달 3승8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처져 있는 상태다. 39경기가 남아있지만, 4위 넥센과는 6게임 차.

산술적으로 희망이 남아있지만, 문제는 KIA의 추락을 막아줄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주찬이 또 다시 부상을 입었고, 양현종 등 투타의 핵심들이 다시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다. 여기에 허약한 방망이와 여전히 불안한 중간계투진, 그리고 새로 영입한 빌로우 역시 부진하며 4강 싸움의 동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KIA는 전날 인천에서 SK와 경기를 했다. 1대8의 대패. 그리고 곧바로 광주로 이동, 새벽 3시쯤 도착했다.

선 감독은 자율훈련을 하기로 선수단에 지시했다.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무더위. 사실 정해진 훈련을 지키기에는 효율성이 너무 떨어졌다.


그러나 KIA 선수들은 대부분 제 시간에 야구장에 도착,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 모습을 본 선 감독은 "타자들 중 2명만 빠놓고 다 나왔다. 투수쪽도 대부분 훈련을 소화했다"고 했다.

선 감독은 이날 덕아웃을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사실 가장 답답한 사람이 사령탑일 것이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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