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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4위를 사수하려고 한다. 넥센은 팀 창단 이후 아직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본 적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5위(15일 현재)이다. 그런데 롯데의 상황이 바람 앞의 등불 같다.
롯데의 방망이는 넥센에 비하면 초라했다. 롯데는 올해 '소총부대'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거포 이대호(오릭스) 홍성흔(두산)이 팀을 떠나면서 지금 롯데엔 홈런을 칠 타자가 확 줄었다. 롯데는 이번 시즌 홈런포로 시원하게 경기를 풀어간 경기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넥센이 홈런 4개를 칠 때 롯데는 단타 7개를 쳤다. 누구도 홈팬 앞에서 홈런으로 반격하지 못했다.
넥센은 나이트의 호투로 불펜 투수 가동하지 않았다. 선발 요원 김영민이 9회말 한 타자를 상대하고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롯데는 투수 5명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완패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홍성민이 3이닝을 막고 조기 강판됐다. 김승회가 2실점, 이상화가 2실점, 김수완이 1실점했다. 이날 프로 통산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구원 강영식만 2이닝 동안 타자 6명을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했다. 좌완 강영식의 가세는 허약한 롯데 불펜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넥센은 4위를 지켰다. 투타에서 롯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롯데는 경기력에서 완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6연패에 빠지며 넥센과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 5년 동안 진출했던 4강과 계속 멀어지고 말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