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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야수 조동찬(30)이 MRI 검사 결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LG쪽도 조동찬의 불운에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LG 김기태 감독은 선배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해 조동찬의 안부를 물었다. 14일 경기 전에도 조동찬의 검사 결과를 확인 받고 안타까워 했다. 충돌 당사자인 문선재도 큰 충격에 빠졌다. 조동찬의 중상 소식에 홀로 힘겨운 밤을 보냈다. 14일 아침부터 안절부절 했다. 병원을 찾으려 했으나 정밀 검사를 위해 옮길 수도 있다는 설명에 전화기를 들었다. 조동찬과 통화로 연결된 문선재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미안한 마음,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조동찬은 어쩔 줄 몰라하는 문선재를 오히려 위로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뛰다가 벌어진 일 아니냐"며 상처 받은 후배의 마음을 큰 마음으로 감쌌다.
삼성은 조동찬 대신 김태완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주전이 빠진만큼…"이라며 전력 손실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태완, 강명구, 정병곤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