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파죽의 5연승(1무 포함)을 달리며 4강 진입을 위한 쾌속행진 중이다. 13일 KIA에 9대2의 낙승을 거두며 KIA를 7위로 밀어내고 77일만에 6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와의 승차도 2.5게임으로 좁힌 상태.
8일 넥센전은 김상현이 히어로였다. 김상현은 2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 2사 만루서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김광현의 호투와 함께 4대1의 승리로 2연승. 9일 넥센전을 4대4 무승부로 끝낸 SK는 10일 롯데전엔 포수 정상호가 한 건 했다. 3회까지 상대 선발 김사율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SK는 4회말 1사 1,2루서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서 정상호가 2타점 좌전 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확실하게 점수차를 내면서 SK 선발 윤희상의 어깨를 편안하게 해줬다. 이어 5회말 무사 만루서 박정권의 2타점 안타가 나와 5-0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11일은 한동민을 위한 날이었다.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가 7회초 대수비에 들어갔던 한동민은 9회말 첫 타석에서 일을 냈다. 3-3 동점에서 롯데 김승회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SK 이만수 감독마저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할만큼 팽팽했던 승부를 승리로 가져온 홈런이었다.
모든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 완벽한 마운드와 함께 찬스에서 톡톡 터지는 한방 덕에 SK는 처음으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한 대목. 이제 상위권 팀들도 SK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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