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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1위 다르빗슈, 노모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3-08-14 08:35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텍사스의 다르빗슈가 정밀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조선 DB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대선배 노모 히데오(45·은퇴)를 넘을 수 있을까.

13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2번째 승리를 거둔 다르빗슈. 그는 이 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년 연속으로 200탈삼진을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첫 해 29경기에 등판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 탈삼진 221개를 마크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답게 데뷔 시즌부터 초특급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2년차. 다르빗슈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2승5패 평균자책점 2.64. 평균자책점이 크게 떨어졌고, 탈삼진이 대폭 증가했다. 다르빗슈는 14일 현재 153⅔이닝을 던져 탈삼진 207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무려 1.35개다. 지난해 기록한 이닝당 1.15개를 훌쩍 넘어섰다.

다르빗슈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9위, 다승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일본야구의 메이저리그 개척자 노모와 비교가 되는 다르빗슈다. 아시아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탈삼진 1위에 오른 것은 1995년 노모가 유일한데, 올시즌 다르빗슈가 두번째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과 포크볼로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노모는 1995년 23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일본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다르빗슈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가 현재의 탈삼진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79개까지 가능하다.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1996년 4월 14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한 노모는 17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역대 일본인 투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탈삼진은 1973년 놀란 라이언의 383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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