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날 한화전 대패의 치욕을 KIA를 상대로 풀어냈다. KIA에 10대4의 대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회에도 안타 3개와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4회초에도 2점을 보탰다. 반면 KIA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이준호와 최희섭이 각각 우익수 파울플라이와 2루수 내야 땅볼에 그치며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6회까지 0-10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 뽑아냈으나 워낙 점수차가 커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 밴덴헐크가 굉장히 잘 던졌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고 칭찬한 뒤 "무엇보다 진갑용이 초반에 쳐준 3점 홈런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 11연패에 빠진 KIA 선동열 감독은 "초반 많은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