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고의 매치업 중 하나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가 열린 31일(이하 한국시간).
이에 대해 커쇼도 '코리안 데이'였던 지난 29일 "다저스 시절 구로다와 캐치볼 파트너(throwing partner)로 4년을 함께 했다"며 "나는 구로다에게 커브를, 구로다는 나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다. 구로다한테 배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구로다는 1일 커쇼와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에 대해 구로다는 "우정의 맞대결이 될 것 같다. 서로가 각자의 팀에서 열심히 한 만큼 내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구로다가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2008~2011년)에는 아시아 투수로 박찬호와 궈홍치가 있었다. 구로다는 당시 궈홍치와 함께 박찬호를 '큰 형님'처럼 잘 따랐다고 했다. 지금은 다저스에서 아시아 투수는 류현진 밖에 없다. 류현진의 다저스 선배격인 구로다는 "내가 류현진을 평하기엔 그는 매우 훌륭한 투수다. 지난번 맞대결 때 그의 구위나 구종의 다양성을 봤는데 큰 약점을 찾기 힘들었다"며 "같은 아시아 투수로서 빅리그에서 함께 승부할 수 있었던 게 나에게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지난 6월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구로다가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은 6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구로다는 또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와 양키스의 분위기에 대해 "양팀을 비교하긴 힘들지만, 각각 서부와 동부의 끝에 위치한 팀이라 구단의 분위기도 지역색을 따라가는것 같다"고 했다.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정서로 구로다의 말을 해석하면, 서부지역에 위치한 다저스가 양키스보다 분위기가 좀더 자유롭고 편하다는 의미가 된다.
LA=곽종완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