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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LG ‘공백 메우는 힘’ 생겼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7-15 17:05


사진 : LG 우규민

LG는 지난 주 4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고 우천으로 인해 1경기만 열린 SK전에서도 대승했습니다. 7월 첫째 주 주말 넥센에 3연패를 당해 3위로 내려앉으며 삐끗했지만 7월 둘째 주 4연승으로 2위를 탈환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7월 5일부터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3연전부터 LG에는 상당한 누수가 있었습니다. 7월 6일 경기 종료 후 LG 투수진을 총괄하는 차명석 투수 코치가 갑작스런 병세로 인해 수술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3연전 스윕 패배가 확정된 7월 7일 넥센전 경기 종료 후에는 난타를 당한 주키치가 2군에 내려갔습니다. 7월 9일 잠실 NC전에서는 2회말 현재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손에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나흘 동안에 투수 코치와 선발 투수, 그리고 주전 포수의 공백이 생긴 것입니다.

내야 혹은 외야의 일반적인 야수도 아니고 가장 예민한 배터리에 관련된 공백에도 불구하고 LG는 오히려 4연승을 달렸습니다. 차명석 투수 코치와 주키치의 공백은 투수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었지만 지난 주 LG의 4명의 선발 투수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거둔 것은 물론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2점 이상 실점한 투수가 없었습니다.

7월 9일 NC전에서는 신정락이 8이닝 1실점으로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7월 10일 NC전에서는 리즈가 7이닝 1실점으로, 7월 11일 NC전에서는 우규민이 6.2이닝 1실점으로, 그리고 7월 13일 SK전에서는 류제국이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장마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서 임시 선발로 주키치의 공백을 메워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행운이었지만 투수 코치와 선발 투수 1명의 공백을 전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4명의 선발 투수는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현재윤의 공백으로 인해 주전 포수의 역할을 맡게 된 윤요섭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뒷받침했습니다. 특유의 공격적인 공 배합을 앞세웠습니다. 장점인 타격이 저조한 것이 아쉬웠지만 7월 10일 NC전 이래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 윤요섭이 연속 경기 안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입니다.

작년까지 LG는 부상이나 부진으로 인해 공백이 발생할 경우 팀 성적에 고스란히 여파가 드러났습니다. 공백을 메우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이나 부진으로 공백이 발생해도 십시일반 공백을 메우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LG가 시즌 막바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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