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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올시즌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9개팀중 가장 먼저 홀수팀 체제하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NC와 한화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서 금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뜻도 된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우리가 원래 슬로스타터다"라며 농담을 한 뒤 "두산한테 2연패한 뒤 휴식을 가지면서 흐름을 끊은게 좋았다. 나흘을 쉬고 난 뒤 NC와 한화를 만나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삼성은 3연패를 두 번 당했을 뿐 연패보다는 연승 회수가 많았다. 그만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는 의미다. 이후 삼성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과 1,2위를 주고 받다가 지난 6월12일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후 꾸준히 순위표 맨꼭대기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마무리 오승환도 빼놓을 수 없다. 27경기에 등판해 2승에 16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1개를 했지만, 평균자책점 0.67로 최강 마무리 투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이제 삼성은 8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선수단은 15일 하루를 쉰 뒤 2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기 위해 이틀에 한번씩 쉬는 '퐁당퐁당'식으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통해 훈련을 하게 되며, 같은 날 나머지 선수들은 대구에서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사령탑을 맡는 류 감독은 선발 타순도 미리 공개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가 1번이고 손아섭이 2번이다. 4번은 이승엽이고 3번과 5번은 최 정과 김현수가 맡는데, 그날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 하위타선은 6번 강민호, 7번 전준우, 8번 신본기, 9번 김대우 순이 될 것이다. 물론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