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반기 1위 류중일 감독 올스타전 구상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14 17:56


삼성이 14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다른 팀들에 앞서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삼성은 승률 6할6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삼성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른 팀들은 17일까지 경기를 치르지만, 홀수팀 체제에 따라 이번에는 삼성이 휴식을 갖게 돼 일찌감치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이날 2위 LG도 SK와의 원정경기가 비로 취소됨으로써 삼성은 43승2무28패(승률 0.606)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삼성에 각각 1.5경기, 2경기차로 처져 있는 2,3위 LG와 넥센이 전반기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가 바뀌지는 않는다.

삼성은 올시즌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9개팀중 가장 먼저 홀수팀 체제하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NC와 한화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서 금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뜻도 된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우리가 원래 슬로스타터다"라며 농담을 한 뒤 "두산한테 2연패한 뒤 휴식을 가지면서 흐름을 끊은게 좋았다. 나흘을 쉬고 난 뒤 NC와 한화를 만나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삼성은 3연패를 두 번 당했을 뿐 연패보다는 연승 회수가 많았다. 그만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는 의미다. 이후 삼성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과 1,2위를 주고 받다가 지난 6월12일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후 꾸준히 순위표 맨꼭대기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물론 전반기 동안 힘든 부분도 있었다. 외국인 투수인 로드리게스와 밴델헐크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토종 선발 3인방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이 합계 21승을 올리며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할대 중반의 타율에 머물며 고전을 했던 이승엽은 찬스에서 만큼은 강인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50개의 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 역시 타율 3할4리에 16홈런 52타점으로 타선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빼놓을 수 없다. 27경기에 등판해 2승에 16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1개를 했지만, 평균자책점 0.67로 최강 마무리 투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이제 삼성은 8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선수단은 15일 하루를 쉰 뒤 2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기 위해 이틀에 한번씩 쉬는 '퐁당퐁당'식으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통해 훈련을 하게 되며, 같은 날 나머지 선수들은 대구에서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사령탑을 맡는 류 감독은 선발 타순도 미리 공개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가 1번이고 손아섭이 2번이다. 4번은 이승엽이고 3번과 5번은 최 정과 김현수가 맡는데, 그날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 하위타선은 6번 강민호, 7번 전준우, 8번 신본기, 9번 김대우 순이 될 것이다. 물론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