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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밝힌 김상수의 몰아치기 홈런 비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18:17


최근 홈런포를 몰아치고 있는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비결은 뭘까.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7.02.

"배영섭이 군대라도 가면 김상수가 다음 1번 타자감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최근 가장 '핫(뜨거운)'한 타자가 유격수 김상수(23)다. 그는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김상수는 수비력이 참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같은 경북고 대선배인 류중일 삼성 감독의 뒤를 이을 대들보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2011년부터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그런 김상수는 늘 타격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시즌 최고 타율이 2011시즌 때 2할7푼8리였다. 홈런도 시즌 2개가 최다였다. 타점은 47타점.

김상수는 최근 돌변했다. 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6안타 그중 홈런이 3방이다. 타점은 5타점. 특히 최근 KIA와의 3연전에서 좌완 양현종을 상대로 2홈런을 빼앗았다. 모두가 김상수의 타격감에 놀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김상수의 타격자세를 두고 낮은 점수를 줬다. 팔로스로가 없이 공을 맞히는 데만 집중하는 스윙으로는 좋은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김상수의 물오른 타격감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타이밍이 좋다. 보통 때보다 공 2개 정도 즉 10~15㎝ 정도 앞에서 방망이와 공이 맞고 있다."

김상수는 분명 거포 타자가 아니었다. 따라서 김상수는 힘으로 홈런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배트의 히팅 포인트가 장타가 나올 수 있는 부위에 맞고 있다고 봐야 한다.

김상수는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가진 타격 훈련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우연찮게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많이 쳤다. 타격감이 좋은 건 맞다"면서 "자신감있게 방망이를 돌리려고 한다. 가볍게 밀어친다는 느낌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노림수도 잘 맞고 있다고 했다. 타격감도 좋은데다 자신이 노리고 있는 구질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걸 놓치지 않고 있다. 이래저래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지면서 김상수의 몰아치기 홈런이 나온 것이다. 김상수의 시즌 5홈런은 그가 지난 4년 동안 쳤던 4홈런 보다 많다.

투수들은 이제 김상수의 집중 견제할 것이다. 김상수에게 좀더 신경을 바짝 기울여서 공을 뿌릴 것이다. 이제부터 김상수의 진짜 타격실력이 나온다도 보면 된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1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배영섭이 군입대라도 하면 그 자리는 김상수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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