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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졸 왼손 신인 투수 송창현(24)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이어진 7회말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송창현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 타선은 3~5번으로 이어지는 최강 클린업트리오. 신인 송창현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닝. 그러나 첫 타자 강정호를 134㎞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송창현은 4번 박병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33㎞짜리 낮은 변화구로 또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택근은 초구 144㎞짜리 묵직한 직구로 1루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송창현은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왼손으로 140㎞대 중반의 직구에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송창현은 지난해 11월 장성호 트레이드때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김응용 감독의 눈에 들어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확실한 보직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날 인상적인 피칭으로 막강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창현은 경기후 "데뷔 첫 승이라 말도 못할 정도로 기분좋다. 특히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어차피 길게 안던진다고 생각했기 때문 한타자 한타자에 집중했다. 최근 송진우 코치님한테 배운 서클체인지업이 오늘 효과를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