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송창현, 넥센 중심타선 막고 데뷔 첫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6-28 22:29


한화 왼손 신인 투수 송창현이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대졸 왼손 신인 투수 송창현(24)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송창현은 28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탈삼진 3개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8대7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송창현은 팀이 6-7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나오자마자 대타 오 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창현은 문우람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하지만 서동욱 타석때 폭투를 범하며 2사 2,3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추가 실점을 할 경우 한화로서는 전세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송창현은 서동욱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45㎞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이어진 7회말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송창현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 타선은 3~5번으로 이어지는 최강 클린업트리오. 신인 송창현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닝. 그러나 첫 타자 강정호를 134㎞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송창현은 4번 박병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33㎞짜리 낮은 변화구로 또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택근은 초구 144㎞짜리 묵직한 직구로 1루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송창현은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왼손으로 140㎞대 중반의 직구에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송창현은 지난해 11월 장성호 트레이드때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김응용 감독의 눈에 들어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키 1m81, 100㎏의 체구를 자랑하는 송창현은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은 뒤 지난 5월18일 1군에 올라 대전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4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후 광주 KIA전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을 보여 불펜으로 보직이 옮겨졌다. 지금까지도 송창현은 임시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확실한 보직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날 인상적인 피칭으로 막강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창현은 경기후 "데뷔 첫 승이라 말도 못할 정도로 기분좋다. 특히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어차피 길게 안던진다고 생각했기 때문 한타자 한타자에 집중했다. 최근 송진우 코치님한테 배운 서클체인지업이 오늘 효과를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