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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만한 화력은 아니다.
LG는 5월21일 대구 삼성전부터 9연속 위닝 시리즈(6월19,20일 NC전 제외)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LG는 1점차 승부에서 7승2패(0.778)로 9개 구단 중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 직전까지만 해도 LG는 1점 차 승부에서 2승9패(0.182)로 가장 약한 팀이었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다.
23일 삼성전도 LG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왠지 껄끄러운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을 맞은 LG타선은 확실한 노림수로 공략에 나섰다.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집중 공략해 1회에 4안타로 4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 6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고, 6회말 삼성이 1점을 쫓아오자 8회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2000년대 말 전성기였던 SK 타선은 화려한 멤버는 아니었다. 하지만 꼭 필요한 1점을 뽑아내는 조직력과 집중력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단기전에 유독 강했던 이유 중 하나. 그래서 SK 타선은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상대투수에게 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2013년 LG 타선에서 전성기 SK 타선의 힘이 느껴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