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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다시 한번 선발 로테이션 틀을 바꾼다.
이태양은 '뉴페이스'나 다름없다. 지난 90년 신인드래프트서 5라운드에 한화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한 경기 밖에 나가지 않았으니 신인 자격을 지니고 있다. 올시즌 이태양은 지난 4월 1군에 잠시 올랐다가 2군으로 내려간 뒤 5월23일 다시 1군에 올라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날 현재 1군서 1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최근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라 선발 보직을 받게 됐다. 특히 전날(22일) 두산전에서 3회 무사 1,3루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고 143㎞짜리 직구를 앞세워 힘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4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배짱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
김 코치는 "태양이가 작년에는 직구가 최고 137㎞ 밖에 안됐는데 올해는 147㎞까지 던졌다. 릴리스를 할 때 손의 악력이 좋아진 것인데 연습도 참 많이 했다"며 "무엇보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게 마음에 든다. 다음 로테이션 때 선발로 던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이어 "바티스타와 이태양이 오면 이브랜드, 김혁민과 함께 4인 선발이 고정되고, 윤근영 송창식 김광수 안승민을 중심으로 불펜진 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