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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KBO 기록위원은 "투구동작 때 주자가 스타트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포수의 느슨한 송구를 틈 타 홈을 파고 들었기 때문에 포수의 선택 실수에 의한 득점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홈스틸을 투수의 투구동작을 보고 홈을 훔친다는 좁은 의미로 해석한 경우라고 봐야 한다. '3루에 있는 주자가 배터리(battery)의 허점을 틈타 홈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백과사전식 해석을 적용한다면 권용관의 플레이는 홈스틸에 해당한다. 어쨌든 이에 대한 판단은 공식 기록의 판단 영역이다. 이 플레이로 오른발을 접지른 권용관은 경기 후 "포수가 계속 투수에게 띄워서 송구하길래 최태원 코치님과 포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기회를 노려보자고 작전을 미리 짰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