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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멀티히트 한동민. 김상현 효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5-12 11:22 | 최종수정 2013-05-12 11:22


김상현의 효과를 보고 있는 걸까.

SK의 신예 거포 한동민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 한동민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2할8푼6리까지 올랐다.

김상현이 트레이드로 오기 전과 후의 성적이 확실히 다르다. 김상현 트레이드전인 5일까지 타율 2할3푼5리에 불과했던 한동민은 김상현이 온 뒤 5경기서 타율 5할(20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부담이 컸던 4번자리를 김상현에게 준 뒤부터 확실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자신감까지 급상승했다. 두산에 1-11로 뒤지다가 13대12로 역전승을 해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승 신기록을 세운 지난 8일이 한동민에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당시 11-12로 뒤지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의 마무리 오현택으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어린 선수에겐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터뜨리는 것이 자신감 상승의 기폭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동민에게도 그랬다. 특히 좌측으로 친 홈런이라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었다. 한동민 스스로도 "처음으로 밀어서 홈런을 쳤다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주로 우측으로 당겨치기만 했던 한동민은 8일 동점 홈런 이후 이전엔 없었던 좌측으로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서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김병현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이후 밀어내기로 선취득점을 하기도 했다.

SK는 기존 주축 선수들의 타격 슬럼프로 인해 힘든 경기를 치러왔지만 최근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 주축 선수들의 상승세가 한동민에겐 위기가 될 수 있다.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못친다고 해서 항상 못치는 것도 아니고 잘친다고 해도 항상 잘치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무한 경쟁아니겠나"라고 했다.

한동민이 SK 이만수 감독이 내놓은 올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8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SK 선두타자 한동민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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