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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마수걸이 홈런이다. 두산 내야수 최준석(31).
둘 모두 고민이 많다. 오재원은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조금씩 빠지고 있다. 최근 7kg 정도 슬금슬금 빠졌다.
최준석은 더 힘들다. 힘들게 뺀 몸무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즌 전 고질적인 무릎통증 때문에 수술을 했다. 무릎을 정상적으로 지탱하기 위해서는 몸무게를 줄여야만 했다.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무조건 적게 먹는다. 경기가 끝난 뒤 저녁을 먹는다. 하지만 야채 위주로 섭취한다.
힘을 써야 하는 프로다. 최준석은 "계속 몸무게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항상 적게 먹는다. 타석에서 힘을 써야 하는데 힘이 없다"고 웃으면 말했다.
시즌 초반 오재원이 워낙 좋았다. 최준석은 여전히 무릎수술의 여파가 있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다. 하지만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달 11일 KIA전에서 최준석은 완벽했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시련은 있었다. 다음날 잠실 롯데전에서 1회 갑자기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꾸준히 준비했다. 결국 8일 인천 SK전에서 대형홈런을 터뜨렸다.
몸무게를 줄였지만, 파워는 줄지 않았다. 체지방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살과의 전쟁'은 올 시즌 계속할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의미깊은 홈런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