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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SK가 2대2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KIA는 송은범과 신승현을 데려와 불안한 불펜을 보강했다. SK는 거포 김상현과 진해수를 영입, 투타 밸런스를 끌어올렸다. 우승이 절실한 KIA는 전력의 약한 부분을 메웠다. SK도 김상현의 가세로 타선이 묵직해졌다.
롯데의 이런 타선으론 남은 100경기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타순 1번 김문호 카드와 4번 김대우 카드가 불안하다. 둘다 검증이 안 됐다. 최근 김문호는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2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7월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계속 4번에 기용되고 있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김대우를 대신할만한 거포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강민호 전준우 박종윤 등이 제몫을 못한게 컸다. 그렇다고 2군에서 팀의 중심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도 없다. 결국 롯데가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롯데는 시즌 초반 한화 등 몇몇 구단과 트레이드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딱 떨어지지 않아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
롯데 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지난 1992년 우승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그런데 지금의 롯데 투타 전력은 우승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마운드로 약해진 타선을 보완하겠다고 했지만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다. 그렇다면 전력 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카드를 뽑아야 한다. 이번 시즌 시작 이후 벌써 넥센, NC에 이어 SK, KIA가 트레이드 카드를 썼다. 그 어느 해보다 서로의 약점을 메워줄 트레이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자기 걸 가지고만 있다고 최선이 아니다. 특히 지금의 롯데는 그렇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