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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선발투수다.
선발 등판은 이날 SK를 상대로 19일만에 이뤄졌다. 김혁민은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힘있는 직구를 뿌려대며 SK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1사후 이명기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계속된 2사 1루서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정권을 135㎞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김혁민은 4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한화에게 이날 김혁민의 호투가 반가운 것은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두 외국인 투수와 지난달 30일 롯데전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낸 안승민에 이어 김혁민이 선발 자리를 지킬 경우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혁민은 경기후 "평소처럼 편하게 던지려고 했고, 포수 정범모의 리드에 따라 던졌는데 직구 컨트롤이 낮게 제구가 잘 됐다"면서 "최근 감독님. 코치님들, 팀에게 굉장히 미안했는데 오늘 승리로 부담을 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최근 연투로 어깨가 무거웠지만, 조청희 트레이닝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줘 상태가 좋았다. 앞으로 오늘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